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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트립닷컴 고소 당하나...고객 개인 블로그 사찰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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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galCrew
관리자
2026-04-21 10:12 ·조회수 1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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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온라인 여행사(OTA) 트립닷컴이 자사에 개인정보 열람을 요청한 한국 고객을 상대로 전방위적인 ‘온라인 사찰’을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고객 항의 메일을 받은 직후 기업 내부 시스템을 동원해 해당 고객의 개인 블로그를 뒤지고, 해외 지사 IP를 통해 일거수일투족을 모니터링했다는 의혹이다.

사건은 지난해 10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국정감사에서 ‘이용자의 개인 정보를 당사 계열사와 공유할 수 있다’는 트립닷컴의 이용약관이 논란이 된 적이 있다. 이를 두고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중국계 회사에 대한민국 국민의 개인 정보들을 유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런 사실이 논란이 되자 A씨는 자신의 개인정보가 어디에,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알려달라는 내용의 ‘개인정보 열람권’을 행사했다. 특히 그가 자주 이용하는 스카이스캐너가 트립닷컴의 100% 자회사인 만큼, 자신의 정보가 중국 등 국외로 무단 이전되거나 계열사끼리 돌려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가졌다.

문제는 그 이후다. A씨는 자신의 블로그 유입 로그를 확인하다 경악했다. 개인정보 제3자 공유에 대해 소명 요청 메일을 보낸 날, 평소 접속 기록이 전혀 없던 영국 IP가 자신의 블로그에 접속했기 때문이다. 영국은 스카이스캐너 본사가 위치한 곳이다.

그는 트립닷컴의 내부 인트라넷 시스템이 그의 블로그에 직접 유입된 흔적도 발견했다. A씨의 블로그 로그에는 yq.basebiz.ctripcorp.com라는 주소가 남았다. IT 전문가들에 따르면 ‘yq’는 중국어로 여론(舆情, Yuqing)의 약자로, 기업 차원의 평판 관리나 여론 모니터링 시스템을 뜻한다.

심지어 트립닷컴 측은 A씨의 블로그 포스팅을 찾아내기 위해 네이버 검색 결과를 무려 107페이지까지 집요하게 뒤졌다고 한다.

네이버 블로그의 유입 경로에는 단순히 '네이버 검색'이라고만 뜨는 게 아니라, 검색 결과의 몇 번째 페이지를 통해 들어왔는지를 알 수 있는 파라미터가 포함된다. URL에는 &start=1061 같은 숫자가 붙는데, 한 페이지에 10개의 결과가 나온다면 이는 107번째 페이지를 보고 있었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

보통의 사용자는 블로그를 검색할 때 1~3페이지 정도 확인하는 경우가 많다. 107페이지에 있는 1000개 이상의 블로그를 뒤졌다는 건 아주 오래전 게시글이나 아주 사소한 언급까지 모두 찾아내려 했다는 전수 조사의 의지로 해석될 수 있다. 트립닷컴에 ’디지털 스토킹’이라는 비판이 쏟아지는 배경이다.

한편 A씨는 트립닷컴과 자회사 스카이스캐너를 상대로 형사 고소를 진행 중이다. 개인 사찰 논란에 트립닷컴 측은개인 사찰 논란과 관련해 트립닷컴 측은 “글로벌 원스톱 온라인 여행 플랫폼으로서 사용자 개인정보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두고 있으며, 한국을 포함한 각국의 관련 데이터 보호법을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립닷컴은 이어 “투명하고 합법적인 데이터 수집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소비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개인의 온라인 활동을 감시하지 않고, 현지 법률과 국제 데이터 보호 기준을 준수하는 고객 데이터 보호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국내 개인정보보호법을 철저히 준수하고 한국 이용자들에게 신뢰를 주는 플랫폼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https://wemakenews.co.kr/news/view.php?no=25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