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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규제·통상이 키웠다... 대형로펌 상반기 두 자릿수 실적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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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galCrew
관리자
2026-07-08 10:05 ·조회수 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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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파이낸셜뉴스원문 보기 →
국내 대형 로펌들이 올해 상반기 일제히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하며 몸집을 불렸다. 공정거래 규제 강화와 노란봉투법·개정 상법 시행, 미국·유럽연합(EU)의 수출통제 등 규제 환경이 지정학 리스크와 맞물리면서 대형 사건이 쏟아진 결과다. 로펌들은 하반기에도 인공지능(AI) 기반 업무 혁신과 경제안보·재판소원 등 신시장 선점을 위한 전문 조직 확대 경쟁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대형 로펌 상반기 두 자릿수 성장 이어가

7일 파이낸셜뉴스가 김앤장·태평양·세종·광장·율촌·화우·지평·바른 등 주요 8개 로펌으로부터 받은 상반기 실적 자료에 따르면, 성장률을 공개한 로펌 대부분이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YK와 대륜은 매출 기준 10대 로펌에 들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제외됐다.
성장 폭이 가장 큰 곳은 법무법인 태평양이다. 태평양은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25%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매출 4402억원으로 6년 만에 업계 2위를 탈환한 데 이어 올해도 가장 빠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평도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늘었고, 율촌은 기업자문 부문 20% 후반대 성장률을 앞세워 전체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광장과 화우도 10%대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김앤장과 세종, 바른은 반기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다. 세종은 지난해 10대 로펌 중 가장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일시적 성공보수가 반영된 탓에 올해는 기저효과로 성장률이 제한될 전망이다.

대형 로펌 한 관계자는 "대다수 로펌들이 매출 인식을 하반기에 몰아서 하는 경향이 있어 실제 로펌 순위는 하반기 실적을 포함한 연간 실적에서 갈린다"고 말했다.

■초대형 딜·분쟁이 실적 갈랐다

상반기 실적을 견인한 것은 조 단위 거래와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 대형 분쟁이었다. 태평양은 하나은행의 두나무 지분(약 1조원) 인수 자문, KKR의 SK그룹 신재생에너지 사업 인수(약 1조8000억원) 등 대형 거래를 자문했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서는 영풍·MBK파트너스 측을 대리하며 국내 자본시장 사상 최대 규모의 경영권 분쟁을 수행 중이다. 세종은 SK-KKR 거래에서 매각 측을 자문했고, SKT·KT에 이어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건까지 대리하며 사이버보안 분야 강자 입지를 굳혔다.
송무에서는 판례를 새로 쓴 승소가 잇따랐다. 광장은 중대재해처벌법 1호 사건인 삼표산업 사건에서 무죄 판결을 이끌어냈고, 변호사와 의뢰인 비밀유지권(ACP)에 관한 대법원 결정도 받아냈다. 지평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공정위 처분 취소소송 승소로 네이버·카카오모빌리티에 이은 '플랫폼 3연승'을 완성했고, 1200억원대 설탕 담합 과징금 집행정지 결정도 받아냈다. 바른은 1조원대 피해가 추산되는 홍콩 젠투펀드 환매중단 사태에서 판매 금융기관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한 첫 판결을 이끌어냈다. 율촌은 재판소원 제도 신설 후 녹십자를 대리해 최초의 전원재판부 심판 회부를 끌어냈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재산분할 소송도 진행 중이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국내 로펌 시장은 거래 규모가 큰 인수·합병(M&A) 시장의 호황과 불황에 따라 실적이 요동쳤다. M&A 호시절엔 실적이 늘고, 반대면 실적이 줄었다. 하지만 올 상반기는 각종 규제 대응과 산업·환경 변화에 따라 로펌의 '통합 솔루션' 제공이 중요해 지는 변곡점이 되고 있다.

■하반기 승부수는 AI·통합 전문센터 출범 등